2010년 3월 4일 목요일

곽태휘 추가골 2:0 대한민국 코트디부아르 완파

 

마음고생이 심했던 `골 넣은 수비수' 곽태휘(29.교토)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상대인 나이지리아를 가상한 아프리카 `강호'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에서 승리에 쐐기를 박는 헤딩골을 사냥했다.

   곽태휘는 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 친선경기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에 김재성(포항)의 프리킥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해 2-0 승리를 확정하는 쐐기골을 뽑았다.

   A매치 11경기 만에 수확한 4호골 이었다.

   곽태휘는 이날 승리의 기쁨 못지않게 지난달 동아시아선수권대회 중국과 경기 때 실수를 털어낸 것 같아 기분이 더욱 좋았다.

   그는 지난달 10일 일본 도쿄에서 열렸던 동아시아선수권대회 2차전 중국과 경기에서 0-3 참패의 빌미를 제공하는 두 차례 결정적인 수비 실수를 했던 아픔이 남아 있다.

   당시 경기 시작 5분 만에 소극적인 커버 플레이 탓에 위하이의 선제 헤딩골을 막지 못했고 전반 27분에는 위험지역에서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는 바람에 두 번째 실점을 자초했다. 교토로 이적하고 나서 훈련량이 부족했고 오랜만에 호흡을 맞춘 수비진과 손발이 맞지 않았던 탓이다.

   그는 지난 2008년 동아시아선수권대회 때 중국과 1차전에서 2-2로 팽팽하게 맞서 후반에 결승골을 터뜨려 `허정무의 황태자'로 불리며 중앙수비수로 각광을 받았으나 잦은 부상에 발목을 잡혀 대표팀에 들락날락해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대표팀에 복귀해서 32년간 한 번도 지지 않았던 중국에 뼈아픈 패배의 빌미를 제공하는 장본인이 됐으니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가 승리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건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긴 후반 추가시간.

   김재성이 오른쪽 프리킥 찬스에서 크로스를 올려주자 곽태휘는 골문으로 달려들어 갔고 헤딩으로 공의 방향을 살짝 틀었다. 공은 그대로 왼쪽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2-0 승리를 확정하는 기분 좋은 쐐기골이었다. 중국전 실수를 만회하는 득점포이자 남아공 월드컵 최종 엔트리 23명에 자신의 이름을 새길 가능성을 높인 골이어서 곽태휘로서는 기쁨이 배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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