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낙찰 가격은 애초에 소더비 측이 예상하던 1920~2880만 달러의 3~5배에 이르는 금액이다. 자코메티 작품 중 가장 고가에 팔렸던 '서 있는 여자 2(Standing Woman II)'보다도 4배 가량 비싸다. 해당 작품은 2008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2740만 달러(315억원)에 낙찰됐다.
'걸어가는 남자 1'은 180cm를 약간 넘는 실물 크기의 청동 조각상으로, 자코메티의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꼽힌다.
현대 미술의 거장 알베르토 자코메티(1901∼1966)의 조각 '걷는 사람Ⅰ'이 3일(현지시각)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6천500만1천250파운드(수수료 포함. 약 1천197억원)에 팔렸다.
소더비는 "HSBC은행의 거래 시점 환율을 적용했을 때 미화 1억432만7천6달러로 예술작품 경매 사상 최고가"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미술작품 최고 경매가는 2004년 뉴욕 경매에서 파블로 피카소의 그림 '파이프를 든 소년'이 기록한 1억416만8천달러(약 1천196억원)였다. 파운드와 달러의 환율에 따라 변동의 여지는 있지만 자코메티의 조각이 피카소의 그림보다 약간 비싸게 팔린 것으로 보인다.
1천200만파운드로 시작한 경매에는 10명 이상이 몰려 치열한 경쟁을 벌였고, 경매가는 8분 만에 6천500만 파운드까지 치솟았다.
소더비의 최고 추정가는 1천800만 파운드였지만 전화로 경매에 참여한 익명의 고객이 3배 이상의 금액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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