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를 제압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유로파 리그 준결승전에서 페르난도 토레스의 리버풀과 격돌한다.
아틀레티코는 현지 시간으로 8일 밤 스페인 마드리드 비센테 칼데론 경기장에서 열린 ‘2009/2010 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경기에서 발렌시아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1차전 원정 경기에서 2골을 넣은 아틀레티코가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4강의 주인공이 됐다.
홈팬들의 열렬한 성원을 등에 업은 아틀레티코는 발렌시아와 팽팽한 접전을 벌인 끝에 득점을 올리지 못했으나 실점도 내주지 않았다. 디에고 포를란과 다비드 비야의 결정적인 슈팅은 모두 골대를 때리고 나왔다.
치열한 공격 공방전, 아쉬운 마무리
발렌시아는 이날 경기에서 무려 5명의 수비수가 부상을 당했고, 에베르 바네가가 징계로 빠져 전력 공백이 컸다. 마누엘 페르난데스가 헷비허스 마뒤로와 함께 센터백을 이루고 알렉시스와 조르디 알바가 풀백으로 나섰다. 다비드 실바는 바라하와 함께 중앙 미드필더로 출장했다. 대신 비아, 호아킨, 파블로, 마타 등 공격수들을 총출동 시켰다.
반면 아틀레티코는 포를란과 아구에로의 투톱을 중심으로 시망, 레예스 등 최상의 전력으로 경기에 임했다. 수비 라인에는 오래간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후아니토가 돌아와 더욱 견고한 진영을 갖췄다. 1차전에서 화끈한 난타전 끝에 2-2 무승부를 이룬 두 팀은 2차전에서도 경기 시작부터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전반 26분과 27분, 양 팀은 결정적인 공격 장면을 만들었다. 아틀레티코는 아구에로가 왼쪽 측면으로 절묘하게 빼준 볼을 로페스가 크로스로 연결, 문전에서 시망이 발리슛으로 마무리했으나 크로스바를 넘겼다. 발렌시아는 문전을 파고든 비야의 마무리슛이 옆그물을 때렸다. 전반전은 득점 없이 마무리 됐다.
포를란-비야, 골대 강타…득점 없이 무승부
아틀레티코는 후반 시작과 함께 레예스를 빼고 후라도를 투입했다. 후반 3분 아틀레티코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맞았다. 후방에서 이어진 아순상의 스루 패스를 포를란이 이어받으며 발렌시아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었다. 하지만 세사르 골키퍼와 1:1 기회를 맞은 포를란의 로빙슛은 간발의 차이로 골문 옆으로 빗나가고 말았다.
0-0으로 비길 경우 탈락하는 발렌시아의 막판 공세가 거셌다. 후반 39분 지기치의 강력한 문전 헤딩슛은 데 헤아가 선방했다. 곧바로 후반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바로의 헤딩 슈팅도 데 헤라가 막아냈다. 후반 44분 페널티 박스 전방에서 비센테가 시도한 하프 발리슛이 아슬아슬하게 크로스바를 넘겼다. 경기 막판 아틀레티코는 발렌시아의 총공세를 막아내고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4강 티켓은 아틀레티코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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